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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의 왕자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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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의 왕자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미르 후스로 델라비 (원작), 김대웅 (옮긴이)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9-10-2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책소개

BTS의 컴백 트레일러 ‘세렌디피티’의 어원 이야기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의도적으로 연구하지 않았는데도 훌륭한 결과를 발견해내는 능력’ 또는 기대하지 않았던 우연한 발견이나 행운 정도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특히 과학 연구의 분야에서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 실험 도중에 실패해서 얻은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형용사형은 serendipitous이며, ‘뜻밖의 행운을 발견하는 사람’은 serendipper라고 한다.
그런데 왜 ‘세렌디피티’가 그런 뜻일까?
18세기 영국의 문필가인 호러스 월폴(Horace Walpole)은 어렸을 때 《세렌딥의 세 왕자의 여행과 모험》을 읽고, 그 책에 나오는 왕자들이 미처 몰랐던 것들을 항상 우연과 지혜로 발견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세렌딥의 왕자들의 활약상에 착안하여 ‘우연한 뜻밖의 발견’을 뜻하는 ‘세렌디피티’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푸른곰팡이와 삼색고양이도 세렌디피티
‘세린디피티’라는 말은 주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연구 중의 실수가 역사적인 대발견으로 이어지는 일이 간혹 있는데, 그것을 ‘세렌디피티’라고 표현한 것이다. 초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독일의 뢴트겐이 발견한 엑스레이(X-ray)와 영국의 알렉산더 플레밍이 발견한 푸른곰팡이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1895년 11월 8일 저녁, 뢴트겐은 암실에서 우연히 이 선(線, ray)을 발견했는데, 수학에서 모르는 양을 흔히 X로 표시하듯 빌헬름 뢴트겐은 이 빛을 X선이라고 이름 붙였다. 알렉산더 플레밍은 1928년 배양실험을 하는 도중에 실수로 잡균인 푸른곰팡이를 혼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것은 후에 항생물질인 페니실린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애초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도 실험 참가자들이 남은 약을 반납하지 않아 그 이유를 알아보니,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밖에도 이런 실수들은 전자레인지나 3M사의 포스트잇 메모지 같은 상품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BTS 지민이 불러 화제가 된 ‘세렌디피티’도 그런 맥락에서 만든 노래가 아닐까? 우연히 발견한 푸른곰팡이와 더욱 엄청난 우연으로 태어난 희귀종 삼색고양이처럼 그녀를 만난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발견일 터이니까 말이다.

문학작품에도 영감을 준 세렌디피티
‘세렌데피티’의 어원인 세렌딥(Serendip)은 실론(Ceylon)의 페르시아식 지명이다. 실론은 1978년 헌법을 통해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공화국으로 바뀌었으며, 지금도 스리랑카(Sri Lanka; ‘사자의 나라’라는 뜻)로 불린다.
이 책은 바로 세렌딥의 왕자들이 여행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왕자들의 활약상을 보면 그들의 생각이 매우 창의적이고 신선하다.
어느 날 세렌딥의 왕 지아페르(Giaffer)는 세 왕자에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보물을 찾아오라고 명했다. 그리하여 여행길에 오른 세 왕자는 자신들이 원하던 것은 얻을 수 없었지만, 뜻밖의 사건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자신들의 마음속에서 찾아낸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원래 페르시아의 시인 아미르 후스로 델라비(Amir Khusrow Dellavi)의 민담집 《8개의 천국Hacht Bééht, Les huit Paradis》(1302)에 나오는 이야기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려 볼테르의 《자디그 또는 운명의 책Zadig, or The Book of Fate》과 다윈주의자인 토머스 헉슬리의 《자디그의 방법The method of Zadig》 그리고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자들The Murders in the Rue Morgue》 등에 영향을 주었다. 또 움베르토 에코는 《장미의 이름》에서 이를 자주 인용했으며, 언어에 관한 책 《세렌디피티즈》를 쓰기도 했다.
이번 책이있는마을에서 펴낸 《세렌디피티의 왕자들》은 1722년 《Travels and Adventures of Three Princes of Serendip》이라는 제목의 영문판을 텍스트로 하였다.

역사는 타이밍과 인맥 환경과 세렌디피티가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미국의 역사학자 돈 리트너(Don Rittner)는 “역사는 타이밍과 인맥 환경과 세렌디피티가 어우러져 만들어진다.”라고 했다. 그러니 푸른곰팡이를 발견한 것도, 너무도 희귀한 삼색고양이가 태어난 것도, 엑스레이를 발견한 것도 단순히 우연만은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 주변의 사람과 환경도 꽤 많이 작용했을 터이다.
그러나 ‘세렌디피티’는 생각의 폭이 좁은 사람, 즉 하나의 목표 외에 다른 것은 배제하고 마음을 하나에만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전혀 상관이 없고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까지도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그 속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눈여겨볼 마음가짐을 지닌다면 독자들도 우연한 발견의 행운, 다름 아닌 ‘세렌디피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나와 문예진흥원 심의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충무아트홀 갤러리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저서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영어잡학사전》, 《커피를 마시는 도시》, 《그리스 신화 속 7여신이 알려주는 나의 미래》, 《제대로 알면 더 재미있는 인문교양 174》 등이 있으며, 편역서로 《배꼽티를 입은 문화》, 《반 룬의 세계사 여행》이 있다. 번역서로는 《마르크스 전기 1,2》(공역), 《독일 이데올로기》, 《마르크스에서 헤겔로》(공역), 《마르크스 엥겔스 문학예술론》,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루카치의 미학사상》, 《루카치 사상과 생애》, 《신화 속으로 떠나는 영어여행》, 《무대 뒤의 오페라》, 《패션의 유혹》(공역), 《여신들로 본 그리스 로마 신화》,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 이야기》, 《일리아스·오디세이아》 등이 있다.

목차

여행을 떠나는 세 왕자
사라진 낙타
새나간 비밀
정의의 거울
미소녀 딜리람
공포의 오른손
여왕의 수수께끼
황제의 병
첫 번째 이야기; 영혼을 바꿔 넣는 기술
두 번째 이야기; 왕비와 원숭이 부리는 사람
세 번째 이야기; 금사자상의 의혹
왕자들의 귀국
도발된 전쟁
양치기 세리나
새로운 왕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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